[라노베] 어느 여름날의 오미아이(お見合い)와, 혹은 하늘을 헤엄치는 아네모이와. [5번째 날 7번째]




나, 이 번역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 결혼할거야....


자를만한 부분이 좀 많이 있으면 그럭저럭 페이스 좀 올릴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 녀석들은!?」
내가 눈을 떴을때, 머리 뒤에 느껴지는 부더러운 감촉이 있었다.
올려다보니 그곳에는, 눈이 부어 있는 이치코의 얼굴――아무래도 나는, 그녀의 무릎을 베고 있는 모양이다.
얼마나 정신을 잃었던 걸까. 몸을 일으킨 나는, 지나간 시간을 상상하며 창백해졌다.
「어머. 기억 안 나세요? 왕쨩이 다 물리쳐 주셨잖아요」
「무슨 소리하는거야 너……아무일 없었어!?」
설마, 그 녀석들에게 무슨――
「후훗, 역시 충견이네요. 평소엔 밥만 축내면서도, 주인에게 위기가 닥치면 과감히 맞서주시니까요」
「이치코!」
「……제가, 그런 수상한 사람들에게 무슨일을 당하기라도 할 거 같아요?」
그 말투에, 평소의 이치코를 느끼고는.
후우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 갑자기 복부와 턱에 둔한 통증을 느꼈다.
「와, 왕쨩」
이치코가 살며시 어꺠를 안는다. ……뭐하는거냐, 난.
「움직일 수 있겠어요? 집으로 가서 쉬어요」
그런 모습을 보이면, 그녀가 그렇게 말 할거라는 것쯤은 알고 있잖아.
「괜찮아. 그 녀석 보기보다 별로 안 세더라구. 잘못 맞아서 뇌진탕을 일으킨 모양이지만, 별로 아프지는 않아」
일어서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했다.
젠장, 그 자식이 있는 힘껏 내리친 덕분에, 엄청 아프다.
「자, 해 떨어지기 전에 가자」
시간을 꽤 낭비해버렸다. 이제 몇일 남지도 않았는데.
「왕쨩……」
「걱정할거 없다니까. 그녀석의 주먹 따위보다, 너한테 평소에 맞는 막대기가 훨씬 아프니까」
이건 어떤 의미로는 사실이지만.
이치코는 내 말에, 피식하고 쓴 웃음을 띄우고는,
「XXXX」
그렇게 말했을 때의 그녀의 미소는, 무척 해맑았다.
「뭐, 뭐가」
「구해주셨으니까」
「난 아무것도……」
「그럼 정정할게요. 구하려고 해 주셨죠?」
「…………」
그 때, 어째서 난 고개를 돌려버린걸까.
「……누군가에게 그런 소릴 들었을 때, 당신은 언제나 그런 표정을 지으시네요」
미소속에 섞인 곤혹스러운 표정.
――어째서?
그 표정은 그렇게 묻고 있었다.
그 때, 눈 앞에 떠올라 있던, 커다란 거품.
「어……」
둥실둥실, 떠다니는 그것이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나타난 탓에, 난 나도 모르게 내 입을 손으로 감쌌다. 조금전 본 꿈이 이어지는건가 하고.
그건 이내, 터져서 사라져 버렸다.
둘러보니 거품은 하나뿐만이 아닌, 둘, 셋, 넷――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수없이 이어져 대기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다.
「비눗방울……?」
의문을 입 밖으로 내어보니, 정체는 금방 알 수 있었다.
근처에 있는 민가에서, 누군가가 비눗물을 불고 있는 것뿐이었다.
「……오미아이를 끝낸 분들이네요」
이치코의 말은 날 놀라게 했다.
「저거, 오미아이를 끝낸 사람들이 불고 있는거야?」
「그래요. 저렇게, 끝냈다는 걸 신에게 보고하는게 관습이니까요」
그건 늘어선 집집마다 흘러나오는 저녁식사 냄새에 섞여, 오고가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웃음소리와 함께 빨대를 통해, 바람을 타고 대기중을 메우고 있었다.
마치 이 마을을 감싸는듯이, 모든 집과 집, 모든 사람과 사람에게서――
내 마음을 이 눈동자를 통해 투영한 것처럼, 물의 뜻대로 마을을 물들여갔다.

by MiTS | 2009/09/06 02:13 | 번역물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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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치포포 at 2009/09/06 17:19
얼마 안 남았습니다. 빨랑 끝내고 이치코 저한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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