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베] 어느 여름날의 오미아이(お見合い)와, 혹은 하늘을 헤엄치는 아네모이와. [5번째 날 6번째]




얼마 남지 않았으니 후딱 끝내고 놀던가 다른걸 시작하던가 해야되는데
은근히 길어서 그것도 맘대로 안 되는근영.








아, 또다. 그렇게 생각했다.
자각몽. 꿈을 꿈이라고 알아채는 상태.
난 어딘가의 개울가를 따라 걸으면서, 별로 가득한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별똥별에 소원을, 이라고는 자주 이야기 하지만.
그때, 밤하늘에서 떨어진 것은――비였다.
구름 한점 없는 밤하늘에서 떨어진 비.
하지만 역시, 그곳에는 하나의 바램이 있었다.
별똥별을 대신해, 그 신기한 비에 소원을 빈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바랬으니까, 그 비는 내린 것이다.
단 한방울――한줄기의, 비가.
그러고보면, 누군가가 한줄기의 비가 어쩌구 했었지――라며, 그 비가 떨어진 개울로 시선을 옮겼다.
수면에 떠오른 물방울은, 개울을 헤엄치는 물고기가 만든 것이겠지.
보글, 보글, 보글.
나타나서는 이내 터지는 거품들.
그러는동안에 개울의 물은 점점 불어나, 내 발목이 잠겨갔다.
당황해하는 동안에 물은 더욱 더 불어갔고, 무릎까지 잠겨, 이윽고 목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차올랐다.
자각몽일텐데도, 꿈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그렇게 나는, 물속에 잠겼다. 저 멀리 올려다본 곳은 물로 가득차 있었다.
그러니까 역시, 난 평소처럼 숨쉬기가 괴로워서.
내 입에서 흘러나오는 공기가, 이번엔 물고기 대신, 수면까지 올라갔다.
by MiTS | 2009/09/06 00:17 | 번역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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